만성재발성질환 GERD 유지치료 중요성 지적

PPI 제제, 효과적 약제 불구 처방 제한돼 문제

국내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역류성식도염(GERD) 질환에 대한 국내 실정과 아시아-태평양 컨센서스를 집중조명하는 학술좌담회에서 GERD는 만성재발성질환으로 초치료 후 유지치료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집약됐다.

지난 17일 본사 주최, 태평양제약 후원으로 열린 학술좌담회(아시아-태평양 GERD 컨센서스와 국내 실정)에서 연자들은 "GERD는 치료 뿐 아니라 조절의 개념을 포함하는 만성재발성질환"이라고 강조하고, "PPI(proton pump inhibitor) 제제가 GERD의 가장 효과적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내시경 소견을 필해야 8주 범위에서 보험이 인정되는 등 극히 처방이 제한되는 실정이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인 교수(연세의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GERD의 역학 및 병인, 진단에 대해 발표한 이동수 교수(가톨릭의대)는 "국내에서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면서 "객관적 증상의 규명이 필요하고, 진단법 개발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의 연관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일권 교수(순천향의대)는 PPI 제제와 H2 차단제의 효과 비교, PPI 제제 '판토록(PANTOLOC)'의 임상 효과, 스텝 다운 스텝 업 치료법, 경증 및 중증 GERD 치료도 등 GERD의 약물치료법을 소개했으며, 패널로 참석한 최명규 교수(가톨릭의대)는 PPI가 가장 적절한 제제라는데 의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trette, Endochnch, Enteryx 등을 이용한 내시경적 치료법을 정리 발표한 이인석 교수(가톨릭의대)는 "내시경적 치료는 고가이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를 결정할 정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국내에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교수(고려대의대)는 작년 9월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컨센서스 회의에서 논의된 GERD의 진단, 병리, 치료, 1차 의료기관의 접근 등 4개 분야에 대한 결정사항을 보고했다.

이와함께 주형준 전문의(홍익병원)는 국내 1·2차 의료기관의 실태를, 최석채 교수(원광의대)는 3차 의료기관의 실태를 각각 보고했다. 최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PPI 제제의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2004년도 복지부-의협 동의안이 심평원에서 인정된다면 세계적인 GERD 가이드라인에 근접한 치료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좌담회에는 박효진 교수(연세의대), 최명규 교수(가톨릭의대), 유종선 교수(전남대교수), 김성국 교수(경북의대), 윤세진 교수(충북의대)가 패널로 참석, 장시간동안 자유토론을 벌였다. 또한 본사 이웅 사장, 태평양제약 김명수 상무, 안원준 상무가 자리를 함께 했으며, 좌담회 내용은 3회에 걸쳐 의학신문에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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