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연구 선도
한국 대표병원으로 도약


막힘없는 대화통로 구축
신뢰바탕 조직의 힘 결집

"대학병원으로서의 역사는 짧지만 길병원의 오랜 전통과 축적된 진료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최근 가천의대 길병원장에 취임한 신익균교수(가천의대 심장내과)의 포부다.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는 신원장은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오히려 어렵고 위기적인 상황에서 한 단계 발전을 이룩하는 사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며, '어려움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조직의 힘을 결집시키는데 주어진 역할을 다해보겠다"는 다짐이다.

최근 기관 차원에서 '도약 2008'이란 비전을 선포하여 서해안 시대를 주도하고, 세계적인 병원으로의 도약을 다짐 한 터라 그 실천력을 발휘해야 될 신 원장은 "그러나 거시적인 목표는 구호나 의욕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며, "우선 기본에 충실하고, 병원 가족의 일체감을 통해 비전에 한발 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내실과 조용한 개혁구상을 비쳤다.

특히 신 원장은 길병원의 진료부문 인프라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앞으로 대학병원의 기능에 더욱 충실하여 '의학연구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보다 큰 관심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연구를 강조하면서 "가천의과대학이 200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때문에 연구중심 의학전문대학원의 목표에 부응할 수 있는 기관의 역량을 구축하는 것은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으며, 연구경쟁력을 통해 진료수준과 의료의 질을 함께 높여가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이를위해 신 원장은 교수들에게 다양한 임상연구를 촉진할 동기 부여책을 강구하고, 동시에 모든 병원 식구들이 직종을 불문하여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가꾸는데 역점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뢰성 있고, 발전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신 원장의 구상은 조직의 막힘 없는 대화통로를 구축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비판의 목소리와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듣고, 조정과 통합을 이뤄 가겠다는 것이다.

신익균 원장은 15년 전 길병원과 인연을 맺은 뒤 심장센터를 반열에 올려놓아 길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던 사람이라 병원장으로서 기관 전체를 견인하는 리더로서의 새로운 역할에 원내외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신익균 원장은 고려의대를 졸업(74년)했으며, 미국 마이애미대학 심장센터에서 연수(87~88)를 받았다. 지난 88년 길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으로 부임해 94년 심장센터를 설립, 소장을 맡아왔으며, 심혈관 중재적 치료분야에 학술적, 임상적 능력을 발휘해 왔다. / 이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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