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cm만 절개…흉터 적고 회복 빨라

- 아주의대 전창훈 교수 500예 보고

 척추질환 중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요추부 척추질환 수술시 수술부위를 30∼40cm 절개하는 기존의 수술과 내시경 시술에 비해 옆구리 쪽 후복부를 4∼5cm만 절개하는 척추전방 최소침습술이 매우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전창훈 교수는 94년 이후 9년간 약 500예의 척추전방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시간이 평균 4∼5시간에서 1시간 30분 이하로 단축된 것은 물론 최소 절개로 출혈과 흉터가 적고, 회복도 빠르며, 수혈로 인한 부작용 등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현저히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술의 적응증은 추간판 내장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 골수염, 요통이 심한 추간판 탈출증, 척추 불안정성, 척추골절 등 척추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추부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침습수술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수술을 생각할 수 있으나 내시경수술은 1cm 구멍 3∼4개를 뚫어 수술흉터가 여러개 남고, 수술시간이 3∼4시간으로 척추전방 최소 침습수술 보다 길며, 오랜 숙련을 필요로 하는 데다 고가의 수술용 기구를 이용하는 단점이 있어 요추부 척추질환에 적극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추세에 있다.

 전창훈 교수는 "아직 척추전방 최소 침습수술의 수술기법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30∼40cm 절개를 통한 수술을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척추전방 최소 침습수술의 술기와 장점이 알려지면서 점차 시행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척추전방 최소침습수술은 요추부 척추질환의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전창훈 교수는 10월 샌디애고에서 개최되는 '북미척추외과학회'에서 500예의 척추전방 최소 침습수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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