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 8월부터 판매 중단…국내 뜨거운 논쟁 예상

페놀프로판올아민(PPA, Phenylpropanolamine)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와 감기약(복합제)으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 등의 부작용 사례가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관련 의약품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는 오는 15일 오후2시 협회 3층 동아홀에서 '페놀프로판올아민 함유 감기약 안정성'이란 주제로 학계와 식약청, 개원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특히 최근 일본 후생성이 PPA 함유 종합 감기약과 비염 치료제 등에 대해 제조 판매를 자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고, 해당 제약사도 금년 8월부터 판매 중단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날 심포지엄에서 적정 사용 및 안전성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43개 제조업체와 전국 20여개 병원에서 'PPA 성분으로 1일 최대 복용량 100mg 이하인 복합제(감기약)에 대해 동 제제가 뇌출혈과의 인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상반응 공동 조사를 내년 4월을 종료 시점으로 현재 진행 중이어서 최종 결론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 행사에선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윤방부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PPA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 제기와 대응 조치에 관한 고찰(박병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과 'PPA 함유 약물 복용 후 발생하는 뇌출혈 1예(강경수 예지의원)'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지정 토론에서는 이정석 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과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윤병우 교수(서울의대 신경내과)와 신성태 원장(신성내과) 등이 각각 토론자로 나서 최근까지 취합된 국내외 학술자료를 근거로 이들 약물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박병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자발적 이상반응 보고체계'와 예일대학의 출혈성 뇌졸중 프로젝트, 유럽 각 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PPA 함유 약물 사용에 대한 조치과 부작용 사례, 국내 허가 현황 등을 소개한다.

 이밖에 박교수는 PPA 사용과 관련해 뇌졸중 증례가 가장 많았음에도 다른 교감신경흥분제(슈도에페드린)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과 권장량을 초과한 용량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한 반면 적절한 용량에서도 역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토론의 논거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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