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산하병원 관리실장 퇴사 결정

고대의료원 신임 집행부가 행정직에 대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행정직 최고직인 사무국장 자리에 의외의 인물인 40대 후반 신진 행정인을 파격적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선임자였던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관리실장들이 퇴사를 결정하는 등 사실상 50대의 상위 직급 행정인들이 구조조정됐다.

아울러 내주 중 확정될 후속 인사에서도 신진급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견돼 전체적으로 적어도 5명에서 많게는 10여명의 상위직 행정인들이 병원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행정인들의 줄초상이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원내에서는 의무부총장, 안암병원장 등 새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분위기 일면에 행정인들의 술렁임이 역력하다.

이같이 행정직의 세대교체 인사가 전격적으로 단행된 배경은 의료원 재도약을 도모하는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진료부원장은 "병원 발전을 위해 사무국장이 용퇴를 결정했다"며 "시대적 추세에 맞는 병원 조직 개편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행정 조직이 마름모꼴인 현 상황에서 상위 행정조직의 구조조정은 향후 역삼각형 조직 구도를 초래해 문제화될 소지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행정직과 마찬가지로 의사 보직 체계도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고대의대 20회 초중반 출신 의사들에 의해 장기 집권되던 의무부총장직이 20회 후반으로 하향 전환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신진급 의사 보직 체계가 구성되고 있으며, 특히 40대 중반의 의사들로 기획위원회가 조직돼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으로 개혁을 시작한 고대의료원 신임 집행부가 주변부에서 겉돌지 않고, 핵심을 혁신하는 추진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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