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국산 사이클로트론 수요 창출 나서

9일부터 3주간 '핵의학 인턴십과정' 마련

원자력의학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이클로트론의 해외 수출에 앞서 중·저개발 국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인턴십 과정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원장 심윤상) 핵의학과와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요르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10개국 임상의 17명을 대상으로 '사이클로트론 및 핵의학 인턴십 과정'을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실시하고 있다.

의학원은 이들 중·저개발국 의료진들에게 △사이클로트론 기초기술 전수 및 의학적 활용 △PET의 임상적용 등 핵의학에 관한 기초지식을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수요를 창출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실제로 사이클로트론 및 PET를 이용한 종양, 뇌, 심장질환의 진단이 보편화된 선진국에 비해 동남아시아나 중동지역은 기술적,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아직까지 첨단 핵의학 시설이 보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2∼3년 내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중·저개발국의 PET 이용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자력의학원은 2000년 이후 PET 설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도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수출하기 위해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 등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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