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개원 임박

의료진·수용능력 등 최고…수익 공공의료 재투자
특수장비 공동활용 등 개원가와 상호협력도 모색

 예방의료의 올바른 길라잡이를 표방하고 나선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가 다음주 개원을 앞두고 있어 병원계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 원장(내과 교수)은 8일 "서울대병원의 분원이며 종합건강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건진센터를 오는 14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38층과 39층에 위치한 강남센터는 전용면적 1,200평으로 각종 첨단장비와 검사실을 갖추고 있으며 일일 150명의 국내 최대 검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병원측은 강남건진센터의 특징으로 △우수한 의료진 확보 △PET-CT, MRI 등 최첨단 검사장비 구비 △맞춤형 프로그램 및 예방클리닉 운영 △서울대병원으로의 신속한 연계 △디지털 통합의료정보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손꼽았다.

 오병희 원장은 "강남센터의 주력 프로그램은 100만원대의 헬스케어건강진단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200만원대 이상의 고가 프로그램은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검진의 고비용화에 대한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강남센터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와 어린이병원 등 국민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익성을 유지한 운영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인근 개원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특수장비 공동활용 방안과 협력병원과의 연계 등 지역의사회와의 상호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 원장은 "건강검진의 비용효과적인 표준모델 정립을 위해 헬스케어 연구소, 헬스원카드 발급, 질병클리닉 운영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는 2006년 의료시장 개방시 표적지역인 강남권을 선점함으로써 국내 의료계를 보호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건진센터는 병원계와 언론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당초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수정해 당분간 입소문에 의한 점진적인 고객확보에 주력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