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르바이트생이 한 여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소매치기범을 잡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국인진료소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우현(23세)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30분경 이 병원 본관과 모자보건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서 소매치기를 잡은 것.

소매치기는 한남동 한 음식점에서 여주인의 핸드백을 훔쳐 병원 모자보건센터 화장실로 달아났다가 조씨에게 덜미.

당시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던 주인공 조씨는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남자 화장실에 들어와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신분증이라도 찾기 위해 왔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인기척을 확인하고 범인인 것으로 판단. 일부러 문 여닫는 소리를 낸 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착각, 화장실을 빠져 나오려던 범인을 검거.

조씨는 피해자가 범인의 얼굴을 알지 못해 풀어줬다가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지갑 등을 확인하고 다시 뒤쫓아 잡는 예의주도함을 보이기도.

한편 사실을 알게된 병원에서는 1일 월례조회에서 용감한 시민의 모범을 보인 조우현씨에게 병원장 표창을 수여하고 특별 선물로 노고를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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