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류 未섭취시 사망률 90% 이상 증가

70세 이전 조기사망 '식이습관과 밀접'

 금연과 더불어 야채와 과일 섭취를 많이 하면 조기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제기됐다. 더욱이 이같은 결과는 식이습관과 공중보건학적 영향을 장기 추적한 첫 연구로 관련 학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남성코호트 연구팀(연구책임자 안윤옥)은 2일 '한국인 중년 남성 사망의 생활습관 위험요인' 논문에서 "흡연과 야채·과일 섭취가 부족한 군은 흡연하지 않으면서 야채·과일 섭취가 많은 군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지역 중년남성(40~59세) 1만4,533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력, 식이습관, 질병가족력과 조기사망간의 관계를 9년(92~0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연구팀은 이 기간동안 70세 이전 조기 사망한 414명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흡연과 야채·과일 섭취 등의 식이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코호트연구에 의하면, 흡연율이 50%일 경우 국내 남성 조기사망의 24%가 흡연 때문이고 흡연율이 30%로 감소하면 성인 조기사망률도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률과 섭취빈도의 관련성에서는 △양의 경향성(위험성 증가):생간, 젓갈, 비타민 A △음의 경향성(위험성 감소):녹황색 야채, 오렌지, 요구르트. 인삼, 김치 등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특히 흡연자가 야채와 과일 섭취도 부족하게 되면, 이들의 조기 사망률이 타 집단보다 93% 증가했으며 흡연자 조기사망의 48%는 식이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돼 금연과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안윤옥 교수(서울의대 예방의학)는 "건강의 개념이 질환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요구된다"며 "흡연과 불건강한 식이패턴은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이번 역학조사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의대 안윤옥 교수를 중심으로 울산의대 이무송, 한림의대 김동현, 제주의대 배종면, 성균관의대 신명희, 천안충무병원 김대성 등이 공동 참여했다.

◇ 흡연자 사망률과 섭취빈도 관련성


양의 경향성


음의 경향성


생간
젓갈
비타민 A 영양제


생으로 먹는 녹황색 야채
데쳐 먹는 채소
귤, 오렌지, 키위
오렌지주스 야채주스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케이크, 땅콩
인삼
흰빵, 초밥
가공새선, 생선찌게
김치, 깍두기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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