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사이 2배증가…환절기 빈발

40대 발병률 최고, 조기치료 중요

갑작스럽게 청력에 문제가 발생해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돌발성 난청'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일어나는 난청으로 회복되지 않고 영구적인 난청이라는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은 대개 5,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2000년 1만1,301명, 2001년 1만3,903명, 2002년 1만9,485명으로 2년 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에서 최근 5년간 치료받은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 10, 11월에 114명(30%)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3, 4, 5월에 102명(27%)으로 환절기에 발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6, 7, 8월 86명·12, 1, 2월 78명)

차창일 교수는 "발병률은 40대가 전체의 20%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사회적 활동이 많은 연령층과 남성,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종사자에서 빈발한다"고 지적했다.

돌발성 난청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청각 신경을 침범해 생긴다는 바이러스성 요인과 감각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종말동맥의 혈행장애에 의한다는 혈관성 요인이 유력한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세균성감염, 다발성경화증, 이독성약물, 외상 및 종양, 외임파누공 등도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내과적 응급 질환으로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하며 치료시작이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또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안정이 필요하고 짜지 않은 저염식을 섭취하며 흡연 중지와 소음으로부터의 보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