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최초의 한일 법의학자 대담으로 한일 양국의 법의학 제도와 두 민족간의 죽음과 주검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먼저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과 일본은 시체와 사체의 구분도 매우 다른데 한국은 시체와 사체를 엄격히 구분해 시체는 사람, 사체는 동물로 구분해서 사용하지만 반면 일본은 한자를 통일해 동물과 사람 구분없이 사체 하나로 사용한다.
또한 법의학 용어나 제도설명을 쉽게 풀어놓았으며 실제 살인사건을 통한 한일간의 미묘한 사고방식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을 번역한 문태영 교수는 고신대 생명과학과 학과장이며 문 교수의 장남으로 대를 이어 법의학, 특히 법곤충학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전공 교수의 번역으로 더욱 충실한 내용을 보여준다.
이책은 1 부검과 죽음에 관한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식차이 2 감춰져 온 시체 이야기 3 죽음을 부르는 변태성욕 4 진실을 밝히는 법의학자 5 불가사의한 변사체 6 한국인과 일본인의 생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주제별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 교수는 "이번 대담은 우리나라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줬으며 이 책을 통해 두 나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앞으로 조금이나마 한일 양국 우호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바라기출판사 231쪽 1만3,000원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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