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과 연예인 농구팀 녹색 코트서 한판 대결

한국BMS제약 등에서 1천만원 수술비 지원
강남성모병원, 26일 오후 4시 원내 야외 농구코트서 개최

티 없이 맑은 10살 환아 예은이가 친구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나게 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강남성모병원 교직원과 인기 연예인 농구단이 지난 26일 오후4시 원내 농구코트에서 '사랑나눔 친선 농구대회'를 개최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선천성 구루병 환아인 예은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손지창 씨 등 유명 인기 연예인으로 구성된 연예인농구팀 베니카(주장 손지창)와 강남성모병원(병원장 김승남) 의료진이 청진기와 메스 대신 농구공을 잡고 녹색 코트로 나섰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생인 안예은 양은 선천성 구루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O자형 다리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용접공 아버지와 가내수공업 공장의 허드렛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외동딸.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수술이 늦어지는 바람에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늦어 작고 외소한 편이며, 앞으로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감수성이 예민한 성장기에 자칫 상처받지 않을까 주변에서는 크게 염려해 왔다.

더욱이 휘어진 발목으로 인한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뛰놀지도 못한 초등학교 4학년 예은이는 또래 아이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친구들과 인라인 스케이트를 맘껏 타고 싶은 것이 소망.

따라서 교직원들과 의대 및 간호대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 '사랑나눔 친선 농구대회'는 한국 BMS제약에서 1000만원의 진료비와 각종 이벤트를 준비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으며, 치료를 위해 소아 정형외과 옥인영 교수가 집도할 예정이다.

이날 연예인 농구팀 베니카는 손지창, 박용하, 박형준, 유준상, 이혁재 등 인기 연예인 들로 구성되었으며 이에 맞설 병원 농구팀은 외과 박조현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와 의료기사,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종의 교직원들로 팀을 이뤄 15분 4쿼터로 진행, 양 팀 모두 시종일관 시소게임을 벌이다 베니카팀이 병원팀을 55대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연예인 농구팀 '베니카'와 주요 대학병원들과 함께 사랑의 농구대회를 통해 불우한 어린이 환자를 위해 4회에 걸쳐 4천만원을 지원해 온 바 있는 한국BMS제약은 앞으로도 이벤트를 계속해 더 많은 어린이 환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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