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6% 성인으로 분석-여성 과반수 넘게 차지

스트레스 증가·초혼 고령화·화장품 사용 등 주요원인
서울의대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 내원환자 106명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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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춘기의 상징으로 여겨진 여드름이 성인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분석돼 피부질환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서울의대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은 22일 "여드름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 25세 이상의 환자가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분당서울대병원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만 25세 이상 환자가 46%를 보였으며, 이중 여성환자 비율이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995년 실시된 서울지역 대학병원 공동연구시 여성 여드름 환자의 평균연령이 22.2세였으나 이번 연구결과 26세인 것으로 조사돼 여드름 환자의 나이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환자군도 8세에서 50세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여 청춘의 심벌로만 치부된 여드름 질환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화돼야 할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여드름 유병 연령 확대와 관련, △스트레스로 인한 여드름 악화 △초혼연령의 고령화로 인한 호르몬 체계의 변화 △여드름 유발 또는 악화 화장품 사용증가 △영양상태 및 성장발육의 개선 등을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특히 25세 이후 지속되는 여드름은 청소년과 달리 피부 분비현상이 동반되지 않고, 부분적인 뾰루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피부질환으로 오인하여 부신피질 연고제 사용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고령여성의 여드름 치료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상웅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여드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단순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의 장애 및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가 상의하는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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