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안정, 식생활 개선으로 증상 호전



우울증 원인일 땐 정신과 찾아야

최근 경기침체로 구조조정, 연봉삭감 등 직장인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양현규 원장(양병원)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배 이상 많은 것이 통례였으나 최근에는 40%가 남성환자"라며 "심한 스트레스로 대장운동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인 만큼 정신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이 스트레스가 뇌에서 장으로 전달돼 장근육을 수축시켜 음식물의 이동을 방해하고 결국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무기력, 복부팽만, 식욕저하 등이 있다. 병이 진행되면 수시로 아랫배가 아프고 하루에 7∼8번씩 설사를 하며 변비도 교대로 나타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12%정도와 소화기 전문의를 찾아오는 환자의 50%정도를 차지하며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시골보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상개선에 대해 양 원장은 "정신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잡곡밥은 대장의 이유 없는 경직을 완화시켜 복통이나 배변습관의 변화를 없애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 단음식, 알코올,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한 복통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1∼3개월간 항경련제나 지사제,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치료가 유효하며 우울증으로 인한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으로 원인을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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