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부작용 적어 선호…중환자 β-lactam 병용

원인균 50% 이상 未규명…치료지침 마련 시급

 원외 폐렴의 일반적인 치료에 새로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상품명:지스로맥스ⓡ I.V.)이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 국내 임상적 특성을 감안한 한국형 원외폐렴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사가 주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주) 후원으로 지난 18일 오후 7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30층 아폴로룸에서 열린 '원외폐렴의 진단과 치료' 학술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외 폐렴의 원인균 규명을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는 주요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의대 박경옥 교수의 진행으로 원외폐렴의 역학과 진단·치료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최신지견이 심도있게 개진됐다.

 먼저, 연세의대 김성규 교수는 '원외폐렴의 역학'에서 "매년 미국에서는 400만명의 원외폐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은 4∼5%, 입원 환자의 경우 25%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원외 폐렴의 대부분은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원인균의 30~70%가 규명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려의대 유세화 교수와 원주의대 신계철 교수는 "모든 원인균을 커버할 수 있는 항생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마크로라이드계열은 단독요법도 추천할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정형폐렴 치료의 중요성'을 발표한 가톨릭의대 문화식 교수는 "원인균의 50% 이상이 비정형균으로 상당부분을 의사의 경험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정형균 치료시 항생제의 내성을 고려한다면 뉴퀴논 계열 사용을 자제하고 새로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양의대 박성수 교수는 "원외폐렴진단은 청진과 영상진단등으로 알수 있으나 원인균 불명도 50%에 달하고 있다"며 "결핵 및 호흡기학회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내에 한국형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의대 이양근 교수는 "새로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는 내성이 적고 부작용 미비해 원외폐렴에서 최우선 약제로 선호되고 있다"며 "다만 중환자의 경우에는 마크로라이드와 함께 β-lactam을 병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대 심영수 교수와 가톨릭의대 박성학 교수는 "ATS(미국흉부학회)와 IDS(미국감염학회)의 치료지침을 비교해보면 각종 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ATS 기준이 국내 적합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그동안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논의한 바 있는 원외폐렴의 치료지침을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좌장인 박경옥 교수를 비롯하여 강홍모 교수(경희의대), 김성규 교수(연세의대), 문화식 교수(가톨릭의대), 박성수 교수(한양의대), 박성학 교수(가톨릭의대), 신계철 교수(원주의대), 심영수(서울의대), 유세화 교수(고려의대), 이양근 교수(전북의대), 전영준 교수(계명의대) 및 본사 이웅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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