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V 유전자·조절요소에서 多발생…검출확률 극히

美 FDA 검사시약에 변이검출 유무 게재 요구
중앙의대 차영주 교수, 임상정도관리協 워크숍서 제기

한국지역에 만연돼 있는 B형 간염 검출을 위한 현재의 혈청학적 검사가 변이된 바이러스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차영주 교수는 18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 종합워크숍에서 "B형 간염 변이는 HBsAg 유전자 등에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혈청학적 검사로는 검출될 확률이 적어 질환 확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이날 'HBV 변이의 종류와 혈청학적 검출의 문제점' 연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와 같이 B형 간염이 만연된 지역에서는 HBV(hepatitis B virus)의 유전자 및 조절요소에서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항 바이러스 백신에도 내성을 보여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B형 간염의 pre-core 단독 변이는 한국인 만성활동성간염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여기에 타 변이가 더해지면 바이러스 독력이 증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차 교수는 "간염 유전자를 진단하는 시약을 선정할 경우 변이형 검출에 관한 내용을 확인한 후 검사결과 해석시에도 변이형의 존재를 염두해야 한다"고 말하고 "바이러스 변이의 유전자에 따라 임상적 특성이 달라지므로 치료시 변이형의 발생을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HBsAg을 검출하는 혈청검사의 진단검사시약을 제조할 때 변이형 검출유무를 설명서에 반드시 삽입토록 하는 등 간염 진단의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차영주 교수는 "HBV 변이는 B형 간염의 진단, 진행, 예방 및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변이형 검출을 위한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회장 김진규·서울의대)는 이날 '고문·이사·분과위원장 합동간담회'를 열고 제1회 바이오래드 정도관리대상 수상자(울산의대 민원기, 한림의대 강희정) 선정과 서울의대동창회관내 사무실 임대건 및 2006년 협회 3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회무보고를 일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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