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치료술 발달로…출생 비율은 높아져

- 전남대병원 최영륜 교수 발표

 우리나라의 극저체중 신생아 발생빈도는 증가했지만 생존율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 사망률은 한 나라의 건강 지표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으며 영아 사망의 2/3는 신생아기에 일어난다. 특히 사망원인이 극저체중 신생아(very low birth weight infant, VLBWI)에 의한 것이 많다.

 전남대병원 최영륜 교수(소아과)는 국내에서의 VLBWI의 발생빈도와 생존율 및 이환율을 알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전남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던 1,500g 미만의 극저체중 신생아 56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를 위해 96년부터 98년까지를 전반기, 99년부터 2001년까지를 후반기로 나눠 기간별 생존율, 이환율 및 입원 기간의 차이 및, 출생 체중과 재태 연령별로 비교했으며 원내 출생아에서의 VLBWI 발생 빈도 및 기간별 변화, 기간별 주산기 인자와 생존율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원내 출생 VLBWI의 발생 빈도는 총 8.3%이었으며 전반기 6.0%, 후반기 11.0%로 후반기에 그 빈도가 증가했다. VLBWI 총 생존율은 76.8%이었으며, 전반기(71.6%)에 비해 후반기(80.1%)에 향상됐다. 특히 출생 체중 1,000~1,249g과 재태 연령 28~30주에서 개선됐다. 주산기 인자 중 후반기에 제왕절개분만이 증가했고, 다태아에 비해 단태아일 경우, 질식분만에 비해 제왕절개분만일 경우에 생존율이 증가했다.

 이환율은 전반기(82.5%)에 비해 후반기(92.3%)에 유의하게 증가했다. 생존한 환아에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총 이환율과 단기 이환율은 증가하였으나 장기 이환율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출생 체중 1,000~1,499g과 제태 연령 28~33주에서는 단기 이환율이 유의하게 후반기에 증가한 반면 오히려 장기 이환율은 감소했다. 생존 환아의 평균 입원기간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최 교수는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달로 극저체중 신생아의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6회 세계주산의학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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