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당뇨 합병증 환자 10시간 대수술 건강회복

길병원 심장센터 박국양 교수팀

판막수술 후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아온 한 여성이 고난도의 심장이식 수술로 새생명을 찾게 됐다.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윤정철)은 18일 심장센터에 입원치료를 받아온 A씨(여, 53세)DP 대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환자가 회복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000년 8월 심장판막 이상으로 수술을 한차례 받은 바 있으나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심부전 증세가 지속돼 고통을 겪어 왔다.

이에 병원측은 2001년 심장이식을 위해 KONOS(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을 마쳤으나, 자궁 부근의 근종이 발견된데다 당뇨성 족부 합병증이 겹쳐 몸무게가 30kg 밖에 되지 않아 이식수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

문제는 올해 들어 더 이상 이식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안타까움이 더해갔으나 지난 5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이뤄짐에 따라 길병원 의료진이 현지에 급파돼 항공기를 이용한 적출장기의 이송작전을 수행했다.

심장센터 박국양 교수의 집도로 이뤄진 수술은 심장적출과 이식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환자는 집중치료실을 거쳐 현재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격리병실에서 점차 건강을 회복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국양 교수는 "이번 환자의 경우 1차 심장판막 수술을 받았던데다 당뇨, 저체중 등 여러 가지 악조건이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환자가 새생명을 찾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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