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국립아동병원 요청…어린이 5명 수술

베트남 현지 심장수술 장면
현지 언론 높은 관심 보여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추석 연휴기간 중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5명의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선 심장수술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수술은 수술 첫날 각 신문과 하노이 TV 등 현지 언론이 의료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자선진료'에 대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자선 진료는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선천성심장병 수술팀이 6∼13일까지 8일간 베트남 하노이 의과대 국립아동병원을 방문해 이뤄졌으며, 이번 수술을 위해 의료진은 이미 지난달 사전방문을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하노이 의과대 국립아동병원은 500병상 규모의 북부 베트남 최고의 어린이전문병원으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소아심장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주요 시설은 구비돼 있으나 운영·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수술은 아동병원 의료진이 인터넷을 통해 각 병원을 검색하다 삼성서울병원을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판단, 정식으로 술기 이전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심장수술은 8일부터 3일간 선천성 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을 앓던 Lihn 양(7세·여)을 포함해 5명에게 시행됐으며, 11일부터 3일간 추후경과를 지켜보며 현지 의료진과 미니 심포지엄을 열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진료를 총괄한 이흥재 심장혈관센터장(소아심장과)은 "앞으로도 어려운 해외 어린이 심장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수준과 인류애를 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흥재 교수를 비롯해 전태국, 조현성 교수 등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료진 8명은 국내 진료일정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본인들의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 봉사활동에 참여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현지 수술에 사용된 수술재료 및 의약품, 이동형 심장초음파기기 등은 삼성전자가 1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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