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연구원 '의료기관평가원'으로 개편

의료기관·병원신임평가와 통합시행 바람직

 올 연말 300병상 이상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의료기관평가 주체를 놓고 정부가 막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병협이 사무국 기능을 협회에 두는 방안이 어렵다면 산하에 별도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병협은 21일 열린 상임이사회 및 시도회장단 합동회의에서 "의료기관 평가는 민간기구에 의한 자율시행 원칙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정부 주도로 의료기관평가 사업이 진행된다면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평가 주체 선정과 관련하여 병협 주도의 평가기구 설치가 공정성 차원에서 문제시된다면 차선책으로 협회 산하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여 추진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무국 기능을 병협에서 담당하는 방안, 병협과 진흥원간 업무 분담, 병협 산하 별도 법인 설립, 외부 별도 법인 설립 등 여러안을 놓고 비교 검토한 후 정부 및 시민단체의 입장을 반영, 협회 산하 병원경영원구원을 '의료기관평가원'으로 개편하여 운영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의료기관평가가 현행 병원신임평가와 독립적으로 시행될 경우 중복평가(평가업무 내용 90% 동일)로 인한 막대한 자원 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있는 만큼 반드시 의료기관평가와 병원신임평가가 통합 시행돼야 한다며 이 문제는 양보 할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병협 회장단은 오는 27일 예정된 김화중 장관과의 면담에서 의료기관 평가와 관련한 병협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를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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