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핵폐기장 부지 선정은 생명과 환경적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과학적이면서도 합리적 방향에서 신중히 접근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특히 방사선 작업들에 대한 암 발생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병원의 방사선 관련 종사자나 원자력산업 종사자들의 방사선 수치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위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의학적 검증작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협(회장 김재정)은 지난 20일 오후2시 협회 회관 3층 동아홀에서 100여명의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핵폐기장, 위도 유치에 대한 생명과 안전’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방사선 폐기물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의 잠재적 위험성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생명과 환경에 관한 문제 등을 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려된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위도에 설치될 핵폐기장 시설에 방사선량 누출 여부 및 이로 인해 과연 안전할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위도지역발전협의회 환경담당을 맡고 있는 이곳의 한 주민은 “정부의 처리방안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해선 정확히 잘 모르나 정부나 환경연합 쪽 모두 생계를 걱정하는 위도 주민의 입장에서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한일병원 핵의학과 소속의 한 의사는 “방사선 조사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의사나 간호사 등 방사선 관련 종사자 및 원전산업 종사자들에 대해 방사선 수치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그 위험성 여부를 증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방사선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 부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전북도의사회 김학경 원장은 “안전한 시설에 안전하게 관리만 된다면 핵폐기장을 유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고중위 폐기장’의 경우 국내에서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간 단계의 임시저장실을 위도에 설치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요구했다.

원자력환경기술원 송명재 연구개발 실장은 답변에서 “위도에 설치하려는 시설은 중저준위 처리장으로 향후 50년 밖에 보관할 수 밖에 없고 또한 가입되어 있는 IAEA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영구 재처리장’ 시설을 찾아내는 것이 향후 과제라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이병훈 대한의정회 기획이사는 “위도 주민들의 합의점 도출과 함께 의학적으로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받는 절차 등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는 의견 개진이 있었으며, 이밖에 *핵산업을 발전시키기 보다 대안 에너지 개발 *중저준위 처리장이 고준위 시설에 비해 위험성이 훨씬 안전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이에 앞서 발표된 연제에서는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의 필요성(김신종 산자부 에너지산업 심의관)’, ‘부안 핵 페기장 선정의 문제와 대안(이상훈 환경운동연합 국장), ’방사선과 인간(윤세철 가톨릭의대 방사선종양의학과 )“ 등이 강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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