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병원계서 한국 개최 능력 인정받아

병원 경쟁력 위해 행정전문가 육성 절실
김광태 병협회장 밝혀

지난 8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병원연맹(IHF) 총회에서 결정될 2007년 IHF
총회의 한국 유치를 위해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광태 병협회장은 개최국 결정이 내부사정
으로 내년 3월로 연기됐지만 한국 유치는 확정적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광태 회장은 2007년 IHF 총회 유치건과 관련,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국제 병원계 여론이 한
국 유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데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회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
아 확정적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로 개최지 결정이 차기 운영위원회(내년 3월 두바이 예정)
로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의 개최국 결정 연기 배경에 대해 운영위원회 위원 21명중 8명이 임기
만료로 대거 교체된 데다 한국의 북핵 문제 및 경쟁국 인도네시아의 형평성 문제 제기 등의 사
유로 연기됐다고 사정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표면적 이유 외에도 경쟁 유치국인 인도네시아가 총회 수일전 자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해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자 개최국 결정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총회 사무총장
(Sevensson, 스웨덴)이 개최 유치국 현지시설을 들러보기 위해 한국만 방문(5월경)하고 인도
네시아는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로 연기를 강력히 주장 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위축되고 있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2007년 IHF 총회 유치에 정부
가 발벗고 나섰으나 주변 여건상 유치실패에 따른 관계자들의 심적 부담이 개최국 연기에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반면 한국유치단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밤' 등을 통해 88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
컵의 성공적 개최 및 한국의 우수한 시설과 발전상에 대해 널리 홍보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한국 유치는 결정된 것으로 바도 무난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는 '비전에서 행동으로-건강한 미래를 위한 병원'을 슬로건으로 보건의료
정책 및 병원경영, 건축관련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있게 다뤄져 한국 병원계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국내 병원계도 기존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력 중심의 정책개발에
서 한 단계 나아가 미국 등 선진국처럼 병원 행정전문가를 적극 육성하여 정부 정책을 리드하
는 쪽으로 나아가야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병원행정 전문가 양
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병원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선진 병원계의 지식 및 경험 등의 교류가 중요한 만
큼 2007년 IHF 총회의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협회에 국제부를 신설하여 국제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IHF는 120개국이 회원(사무국, 프랑스)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이중 연맹을 이끌어 가는
21개 운영위원국(이사국 해당)중 김광태 병협회장이 운영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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