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 '가족력'-대장암 '배변시 출혈' 가장 빈번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27,872명 분석결과

대장 건강검진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대장암의 전 단계인 대장용종을 지니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원장 강윤식)은 17일 "건강검진 차원에서 대장검사를 받은 대상자의 36.4%가 대장용종(폴립)을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외래환자 27,87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로 검진자의 63%가 아무 증상없이 건강검진 차원에서 병원을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부터 2003년 9월까지 조사한 건강검진 환자의 대장용종 발견확률은 △암 가족력:42.0% △변비:40.3% △출혈:39.4% △건강검진:36.4% △과민성:34.7% 등의 순을 보였다.

더욱이 대장암의 경우에는 출혈에서 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변비(2.4%), 암 가족력·건강검진(1.8%), 과민성(1.6%) 등을 보여, 배변시 출혈이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바증했다.

이와 관련 대장암센터 이두석 과장은 "대장검사를 통해 자기 스스로가 대장용종이 생기는 체질인지를 알게되는 것은 물론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생활습관도 바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장과 관련된 어떠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대장검사를 실시해 대장 및 직장암의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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