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동맥류 위치, 클립 개수와는 무관



순천향대 천안병원 윤석만 교수팀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동맥류의 경우 그 크기가 크다면 수술 후 불완전 클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윤석만 교수팀은 최근 4년간 뇌동맥류로 수술한 103예 중 뇌혈관조영상 9예(8.7%)가 불완전한 클립으로 확인됐고 이중 수술시 완전한 클립이 불가능해 의도적으로 Neck을 남긴 4예를 제외한 5예는 10mm 이상의 동맥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5예 중 3예는 중대뇌, 1예는 기저동맥분지부, 1예는 전맥락막에서 발생했다.

반면에 동맥경화 여부, 뇌혈관 연축 여부, 동맥류의 위치, 수술 전 Hunt-Hess grade 및 Fisher grade, 사용한 클립 개수 등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에 결손이 생겨 그 부분이 돌출되는 증상으로 원인은 선천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커지면 뇌종양과 같은 압박증세를 나타내기도 하며 동안신경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증세가 없고 갑자기 파열돼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킨다.

배학근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외과)는 "3D-CT나 MRI를 통해 조기에 발견되면 대부분 정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혈관이 파열되고 나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중 15%정도는 이송 중 사망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또 "20∼30%는 파열되기 보름전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전에 쇼크에 이를 정도로 심한 두통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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