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컬래버레이션 통해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보스턴 소재 전임상 바이오기업 ‘뉴론(NurrOn Pharmaceuticals)’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하며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한다.

‘뉴론(NurrOn)’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파킨슨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광수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김덕중 박사가 공동 설립하고 ICU 메디컬 CEO를 역임했던 조지 로페즈(George A. Lopez)가 초기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1년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뉴론의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뉴론에서 연구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TH-399A’을 비롯해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파킨슨병은 뇌와 근육 사이의 신호를 연결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전신 떨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현재 파킨슨병의 치료를 위해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뉴론의 대표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인 ‘ATH-399A’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해 파킨슨병을 완화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체내 도파민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인 ‘Nurr1’을 활성화해 체내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염증으로 인한 신경세포 파괴를 막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사는 파킨슨병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는 “지난 2021년 시작된 파트너십이 이번 공동개발계약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혁신을 이끌어 가는 3사의 연구개발 전문성과 자원이 더해져 혁신신약 개발에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론 김덕중 대표는 “뉴론의 파킨슨 신약후보물질 ATH-399A는 전임상 단계의 개발을 마치고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의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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