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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ICT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혁신 기술의 트렌드와 비전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신체 및 정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의료 분야에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영향력 있는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이번 CES 2023 참가를 통해 세계 무대에 차세대 의료기기를 적극 소개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앞장선 국내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사운드, AI 기기 내 탑재 스마트청진기 선봬

먼저 스마트사운드(대표 이정호)는 AI 기반 스마트청진기 신제품 3종(스키퍼 R1·H1·P1)을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스키퍼 R1’은 AI 기능을 기기 내부에 탑재한 올인원 인공지능(Edge AI) 스마트 청진기이다. 별도의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 연결 없이 자체 기기만으로 모든 디지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탑재된 AI는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몇 초 만에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내부 카메라를 통해 환자 진료카드와 연계된 QR 또는 바코드를 자동 인식할 수 있으며, 500시간 10만 건의 환자 및 청진 데이터를 저장 또는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병원과 의료진들은 환자의 1차 진료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스키퍼 H1’은 원격진료 및 홈케어 전용 제품으로 개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는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가 허용돼 있지 않지만,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은 이미 원격의료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의료에서 심장과 폐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요 입력장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일반인도 집에서 간편하게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키퍼 P1’은 웨어러블 형태로 몸에 부착해 장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스파이나믹+압력센서 ICT 기술 ‘스파이나믹 라이브'

또한 ICT기반 척추측만증 솔루션 기업 VNTC(대표 노경석)는 기존 하이브리드 척추측만증 보조기인 스파이나믹에 압력센서 ICT기술을 추가한 ‘스파이나믹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파이나믹 라이브는 압력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바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들에게 있어서 순응도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보조기 착용으로 만곡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 수술을 받지 않도록 유지 또는 교정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인 스파이나믹은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3점압 원리를 구현해 환자 착용 순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환자들의 치료 여정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자 한 제품이 스파이나믹 라이브다. 보조기에 압력센서를 부착했는데 보조기 착용 시간, 착용 압력 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환자 기억과 진술에만 의존했던 보조기 착용에 대한 팔로우업을 수치화 된 데이터 자료로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형 초음파 스캐너 '소노미' 편리성·효율성 극대화

한편 생체 신호 기술 기반으로 원격·무선 진료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선통신기반 의료 디바이스의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바이오넷(대표 민 스티븐 상원)이 공개하는 무선 이동형 초음파 스캐너 ‘소노미’는 지난해 10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리니어와 컨벡스를 통합한 듀얼 헤드를 구현해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192개 채널로 선명도를 높이고 스마트기기와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는 ‘에보패치’는 무선 생체신호 센서로 다기능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대 72시간 동안 체온, ECG, 호흡수, 심박수, 낙상 등 여러 생체 신호를 한 번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바라보며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의료 분야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며 “CES는 기술 흐름을 예측하고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꾸준한 접점을 만들어 활용하고 동시에 글로벌의 트렌드와 인사이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