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김상효 교수, AI 기술로 체내 호르몬 정량 분석 원리 적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혁신 헬스케어기업 필메디는 AI 기술을 적용해 여성의 생리일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She’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필메디는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상효 교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여성의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해주는 앱
‘She’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She는 별도의 장비나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여성의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용 스트립으로 소변 속의 LH 호르몬을 정량 분석하는 원리이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체내 건강지표가 될 수 있는 호르몬을 정량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 누적된 호르몬 양의 추세를 분석해 개인별 적정 검사일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월 4~5회 정도의 검사만 하면 정확한 생리일을 예측한다. 카메라별 편차와 촬영 환경 변화에 따른 여러 조건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서 약 4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소비자테스트를 통해 실제 생리일과 하루 이내 오차 수준의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을 확인했다. 필메디는 생리 시작일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계획 임신자를 위한 ‘임신계획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얼리어답터들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가로 첫 판매를 시작하는 She는 온라인몰과 라이브쇼핑을 통해 판매하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편의점과 약국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인 MEDICA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She는 미국 FDA, 유럽CE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김상효 교수는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의 시작으로 주기적인 생리 변화를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임기간을 정확하게 확인해 임신계획을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편리한 일상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지표들을 계속 확장하고 관련 질병 정보제공, 진료 연계, 쇼핑까지 확대해 디지털시대 여성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효 교수는 지난 20여 년의 연구 성과와 기술을 바탕으로 캠퍼스 스타트업 필메디를 창업했으며, 세계혁신진단기구의 지원을 받아 현장형 진단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진단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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