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직속 컨트롤 타워 설치 가시화, 메가펀드 조성 현실화
채용박람회 성공적 개최, 복제약 용어변경 성공적 방어 ‘2022년 성공적 마무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분위기가 괜찮다. 기대했던 부분이 상당부분 충족됐기 때문이다. 또한 방어해야 할 이슈에 있어서도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이다. 이제 기본 바탕이 마련된 만큼 새해에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실질적 성과 등 도약의 기틀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산업계 핵심 이슈에 있어 긍정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6년여에 걸쳐 숙원과제로 꼽혀왔던 정부내 컨트롤타워 설치문제가 본격 논의에 들어가고,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메가펀드’ 조성이 현실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선 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 설치가 이슈화 되고 있다. 컨트롤 타워 설치는 6년전인 지난 2017년 3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기해온 문제이다. 당시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산업 육성 방안으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침내 6년만에 본격 논의의 단초를 마련했다.

최근 국민의 힘 서정숙의원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관련 법률에 의거 현재 복지부장관 소속으로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 위원회를 제약바이오산업혁신위원회로 명칭 변경하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지위를 격상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정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좀 더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그동안 정부를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문제인 만큼 법 개정 과정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란 산업계내 기대이다.

메가펀드 조성문제도 술술 풀리고 있다. 정부는 혁신적 신약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바이오에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글로벌 메가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민관 합동으로 우선 5000억원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1조원까지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산업계에서는 규모의 영세성으로 다국적제약과의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경쟁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 주도의 1조 규모 ‘메가펀드’ 조성을 요청해 왔다.

한편 산업계는 최근 제네릭의 ‘복제약’ 용어변경 문제도 효율적으로 방어해 내는데 성공했다. 정부의 용어변경 입법예고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약업단체들이 모두 나서 복제약이 갖는 ‘카피’·‘짝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문제삼아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는데 결국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없던 일’로 하고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 10월 있었던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그 역량을 입증했다. 박람회는 19개 기업 279건의 면접지원이 이뤄졌고, 15개 기업 104명이 서류합격 및 면접안내가 이뤄지는 등 실질적 채용효과를 나타냈다. 현장상담은 48개부스(58개사)에서 총 1674건이 이뤄졌다. 또한 잡 코리아 전용채용관이 9월5일~10월16일까지 총 56개 기업 369개 채용공고가 나왔고, 50만5504건의 조회수가 이뤄졌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참여 기업 및 구직자 모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설문조사에서 열 중 아홉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 97%의 압도적 다수가 내년에도 참가할 뜻을 내비쳤다. 구직자 대상(470명 회신) 설문조사에서는 행사 전반에 대해 38%가 ‘매우만족’했으며, 50%는 만족한다고 답해 전체 참가자의 88%가 이번 채용박람회에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박람회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이뤄지고 연례행사로서 자리잡을 것임을 예고했다.

제약바이오의 묶은 이슈들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면서 새해 산업계의 대도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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