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업체들이 고마진 원내 의약품 약국으로 유통하면서 발생한 듯
일부 문전약국에 7~8% 마진 제공해야 거래…백마진 영업 우려감 높아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이 약국 거래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백마진 영업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문전약국들을 중심으로 약국 카드 마일리지 제공에 이어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고 있는, 일명 백마진 영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문전약국에서만 제공되던 백마진 영업이 동네약국까지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 지역 일부 대형병원 문전약국에서 카드 마일리지를 포함해서 7~8%를 제공해야 거래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약 5% 카드 수수료에 마일리지를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2~3%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백마진 영업이 가능해지는 것은 CSO 영향이 크다. 특정 병의원 거래를 전개하면서 제약사들로부터 받은 고마진 원내 의약품을 약국 영업에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CSO 업체들의 백마진 영업 전개로 정상적으로 거래를 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매출 하락에 시달리는 점이다. 매출이 하락하면서 이들 업체들까지 백마진 영업을 놓고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벌제, 약국 마일리지 등 제도적인 구조로 인해 약국 백마진 영업이 사라지다가 또다시 백마진 영업에 꿈틀되면서 협회 차원에서든 어떤 형태로든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병의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 일부 CSO 업체들이 백마진 영업을 전개하면서 유통업계 암적인 존재였던 백마진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약국 백마진 악몽이 또다시 살아난다면 업계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백마진 영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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