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다변화 통한 시장 확대 한계…원만한 합의, 차세대 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는 협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로 널리 알려진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가 최근 휴온스와 채결했던 독점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7년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왼쪽)와 엄기안 휴온스 대표(오른쪽)가 이오패치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17년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왼쪽)와 엄기안 휴온스 대표(오른쪽)가 이오패치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회사 측에 따르면 휴온스와 이오플로우는 각각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원만한 합의로 독점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이오플로우는 수개월 전부터 휴온스와 구체적인 해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재고 정리와 온라인 구매사이트 이오패치몰 등의 인수인계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원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비록 공급 계약은 해지되지만 서로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는 원만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양사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제품의 개발 및 비즈니스에 상호 협력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당뇨 전문병원을 포함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를 통해 시장 확보를 꾀했으나 휴온스와 기존에 체결했던 독점계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본격적인 자체 영업망 확충뿐만 아니라 마진 구조 개선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공격적으로 홍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준비된 영업 전담 조직을 통해 현재 커버하는 13개 병원을 조속한 시일내 84개 병원까지 확대해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자체 영업 조직으로 국내 직접 영업 및 판매에 어려움은 없지만, 보다 빠르고 촘촘한 판매망 확대를 위해 국내 당뇨 분야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대형 제약사와의 사업적 협력까지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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