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중 1곳 연구개발비 증가…씨젠·셀트리온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1분기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금융감독원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바이오기업 30곳의 R&D 투자액을 확인 결과, 투자액은 205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2088억원) 대비 유사한 규모로 조사됐다.

실제로 조사 대상 30곳 증 14곳의 R&D 투자액이 늘었다. 절반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연구개발비를 확대하거나 줄인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100억원을 넘긴 기업들 가운데 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동안 가장 많은 947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은 미국 FDA와 유럽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이외에도 악템라, 졸레어, 프롤리아, 아일리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씨젠이 297억원을 투자해 뒤를 이었다. 특히 씨젠은 전년동기(147억원) 보다 2배 가까이 투자 규모를 늘렸다. 증감률로만 보면 조사대상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씨젠은 지난 2년간 진단키트 수출 호조에 따른 이익을 창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 왔다. 회사는 호흡기, 순환기, 성감염, 결핵 등 현재 24종 제품을 개발 중이며, 2종은 개발을 완료했다.

실제로 씨젠은 최근 ‘3 Ct’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인 ‘Allplex HPV HR Detection’을 개발했다. 회사는 RV(호흡기질환), STI(성매개감염증), GI(소화기감염증), UTI(요로감염증) 등의 기존 제품과 향후 개발 제품에 3 Ct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상반기 내에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에 적용해 ‘대용량의 자동화 된 신드로믹 검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지난 1분기동안 7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제넥신은 차세대 단백질 신약과 DNA백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항암면역치료제이자 감염치료제인 ‘GX-I7’과 HPV16/18 DNA 백신인 ‘GX-188E’,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인 ‘GX-H9’ 등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바이오니아(50억원), 바디텍메드(44억원), 메디포스트(41억원), 차바이오텍(34억원), 코아스템(33억원), 코오롱생명과학(31억원), 진원생명과학(22억원), 아이큐어(16억원), 테라젠이텍스(14억원), 쎌바이오텍(10억원)도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편,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많이 확대한 기업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전년비 증가액 36억원↑), 강스템바이오텍(16억원↑), 메디포스트(14억원↑), 코아스템(11억원↑), 바디텍메드(11억원↑), 아이큐어(10억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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