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네트워크 유기적 연계로 영역 확장 모색…디지털 산업 도약 촉매 역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국내 헬스케어 업계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영역 확장 및 플랫폼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역량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도약하는데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새로운 고객에게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고, 한 단계 높은 플랫폼 서비스와 데이터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대표 박웅양)는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국민 대상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오른쪽)와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가 협약을 맺고 있다.<br>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오른쪽)와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가 협약을 맺고 있다.

이번 MOU는 카카오헬스케어 판교 본사에서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 및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체결됐다.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사는 DTC(Direct-to-Customer)를 포함한 유전체 진단 서비스, 정밀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국내외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전체 데이터 생성 및 활용과 국민 대상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유전체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DTC 검사 서비스를 위한 사업 개발 및 공동 프로모션 등을 추진하여 고객이 필요한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책 시행에 맞춰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한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는 임상정보 및 생활습관정보 외에도 유전체 정보와의 연계가 필요한 가운데,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지니너스와 협력하게돼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메디블록, 더베스트페이와 병의원 간소화 비대면 결제 시스템 구축

또한 글로벌 의료정보 플랫폼 메디블록(대표 고우균·이은솔)은 더베스트페이(대표권관식)과 ‘헬스케어 플랫폼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더베스트페이 권관식 대표와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오른쪽)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더베스트페이 권관식 대표와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오른쪽)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메디블록과 더베스트페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닥터팔레트를 사용하는 병의원의 간소화된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추후 메디패스에 간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더베스트페이는 전자결제솔루션 분야에서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자결제 단말기를 바탕으로 결제 솔루션, 플랫폼 솔루션, ESG 솔루션을 공급하는 IT 기업이다.

현재 더베스트페이는 PAY 통합결제서비스와 현금 IC 결제 특허를 통하여 가맹료 수수료 절감 및 높은 수준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병원 결제 시장에 더베스트페이 통합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병원 결제시장의 5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는 “더베스트페이와의 협약으로 닥터팔레트 제휴 병원의 수납 및 결제의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닥터팔레트뿐만 아니라 메디패스에도 간편결제를 연동해 메디블록의 다양한 파트너사와도 큰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기협회, 이대 4IR-기반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사업단과 협약

한편 의료기기 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도 이와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협회는 이화여대 4IR-기반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권오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발달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미래 유망산업으로 거론되는‘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의료기기산업과 연계한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화여자대학교 4IR(4th Industrial Revolution) 기반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은 맞춤형 헬스케어 신산업 핵심기술을 갖춘 글로벌 융합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시스템헬스융합전공 학위 프로그램 운영, EWHA MEDI-Cluster 공유 공간 운영, M-밸리 산학 네트워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양 단체는 이번 협약 체결 계기로 △산업체 현장통합형 기업 연계 PBL(Project Based Learning) 교육 프로그램 구축 △산업 현장 문제 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한 밀착 멘토링 및 인턴십 체계 구축 △기업 역량강화와 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자문, 박람회 개최 협력 등 상호 공조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며 지식과 경험을 갖춘 우수한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화여대와 협력을 맺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산학협력을 통해 디지털 융복합 인재가 산업계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