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사전 예방과 관리로 의료비 상승, 건보재정 증가 부담 완화 기대
채혈 휴대와 사용 편의 개선…앱 리더 활용, 건강 이상 징후 쉽게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의료 분야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기준 건보재정의 43%를 65세 이상이 사용할 만큼 고령화가 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는 의료 인프라 개선, 복지 제도 마련 등을 논의하는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스마트 의료 기술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의료는 질병을 사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어 의료비 상승, 건보재정 증가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번 병원에 가거나 의료진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간단한 검사나 치료도 가능한 시대이며, 최근 개발되는 기술들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상용화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소형 레이저 기술을 보유한 라메디텍은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라이트’를 출시했다. 혈당검사와 같은 현장 진단 시에 필요한 적은 양의 혈액 샘플을 바늘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채혈할 수 있는 기기로, 바늘에 대한 공포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기존 레이저 채혈기는 병원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크기와 무게를 큰 폭으로 줄여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큐에스택의 스마트 소변검사지 QS체크 UIS4와 전용 스마트폰 앱 QS리더를 활용하면 소변검사도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소변 내 포도당, 단백질, pH, 잠혈 등을 검사해 신장질환·요로질환·당뇨·과로와 같은 이상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정 물질이 닿으면 색상이 변하는 비색 센서 기술을 이용한다. 검사 결과는 스마트폰 앱인 ‘큐에스리더’를 통해 QR코드 기반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늘어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청기 업계도 블루투스 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전자기기와 쉽게 연결이 가능한 보청기를 만드는 등 첨단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빨라진 고령화, 보청기 업계도 첨단기술 경쟁 심화

먼저 CES 2022 혁신상 중 헬스&웰니스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린 귀속형 보청기 ‘바이브 에어’는 특정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더욱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원 마이크 빔 기술이 적용돼 있다. 귓속형 보청기는 외이도 깊숙이 삽입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특정 소리가 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다.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고 정확히 수음하는 기능은 주로 보청기 기기가 바깥에 드러나는 오픈형과 귀걸이형에서 구현 가능했다. 바이브 에어는 이러한 기능을 귓속형 보청기에 도입했는데, 제품을 착용하면 시끄러운 식당에서도 마주 앉아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소노바그룹은 올해 사업 전략 목표로 청각솔루션 제품의 기술 혁신과 개선된 서비스를 내세웠다.

혁신적인 청각 기술을 집약한 포낙 오데오 파라다이스, 유니트론 목시 블루 등을 출시하며 청각 업계의 기술 혁신을 주고하고 있다. 외출이 쉽지 않은 난청인들을 위해 ‘비대면 원격 피팅 서비스(Remote Support)’도 제공하고 있는데, 센터 방문 없이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플을 이용해 청각전문가와 실시간으로 보청기 피팅 및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윤경 소노바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5년간 첨단기술 등으로 인해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며 “발전하는 트렌드에 맞게 소노바그룹과 소노바코리아는 개인의 삶을 바꾸는 기술 혁신을 내세워 올해도 첨단기술이 탑재된 청각 솔루션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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