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진율 7% 경영난 ‘허덕’·제약사 유통비용 인하 영향
전년보다 0.1% 상승했지만 '팔면 팔 수록 손해'…7% 못미치는 업체 무려 74곳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업계에 최소 의약품유통마진 8.8%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마진은 어느정도 수준이 될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의약품유통업체 140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 25조 1273억 4300만원에 매출 총이익 1조 1713억 5800만원으로 집계돼 7%의 조마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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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개 의약품유통업체 조마진율 <단위 : %>

이는 작년보다 0.1% 상승한 수치이지만 의약품유통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제약사들이 꾸준히 의약품 마진을 인하하고 있고 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항암제 등을 비롯해 고가 의약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고가 의약품들의 마진은 1~3% 수준으로 이들 제품을 판매하면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된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매출 목표를 위해서라도 이들 제품 취급을 거부할 수 없어 판매하고 있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약국 거래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에 병원 창고 수수료를 감안하게 되면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폭이 커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조마진율을 업체별로 보면 한국메딕스가 53% 조마진율을 나타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다림양행, 해운약품, 영웅약품은 30%대 조마진율을 나타냈다. 또한 신우팜, 지리페, 효성약품, 이엔팜, 무지개약품, 경일약품 등은 20% 조마진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10% 조마진율을 나타낸 의약품유통업체는 명진팜, 비아다빈치, 제이앤티팜, 제이씨헬스케어, 팜로드, 화이트팜, 대전유니온약품 등 30곳이다.

평균 7% 마진에 못미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74곳으로 나타났으며 1~3% 조마진율을 나타낸 의약품유통업체는 백제에치칼약품, 남신약품, 지엠헬스케어, 유화약품, 청담약품, 인산엠티에스, 원일약품, 엠제이팜, 부림약품, 원지팜, 비엘팜, 대구부림약품, 서울약업, 비엘헬스케어 등으로 주로 에치칼업체들이다.

한편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계산한 것이며, 그 비율을 기업원가율 또는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일반적으로 `조마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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