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석 총장, 국가 R&D 정책개편 · 흩어진 바이오 인프라 생태계 조성 등 정책 제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바이오헬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범부처융합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R&D 정책을 개편하고 흩어진 바이오헬스 인프라를 조정해 바이오헬스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인석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설립총장(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 센터장)<사진>은 7일 국회미래정책연구회·바이오의료공학융합정책포럼이 개최한 ‘바이오메디컬헬스 경제 발전전략’ 포럼에서 ‘4차산업시대 바이오메디컬헬스의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인석 총장은 “급변하는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서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제시된 바이오헬스산업 전략방안을 보면, 우선 ‘범부처 융합 컨트롤타워’를 설립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통령 직속 바이오메디컬헬스 경제위원회를 신설해 분산돼 있는 바이오디지털헬스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바이오헬스의료정책위원회’를 통해 거버넌스 체계 정립으로 부처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 연구개발(R&D) 정책 개편’을 통해 시장 중심 R&D 정책시행과 임무지향형 전략적 국가 R&D 추진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에코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제언했다.

규제과학과 관련해서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규제 정합성을 검토하며, R&D 전주기에서 제품화 촉진지원과 혁신 기술 기반의 규제과학을 가속화하는 등 규제과학 발전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 인프라기업(CDO, CRO, CMO) 육성을 통해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산업화 촉진을 이뤄야 한다고 짚었다.

개인맞춤형, 예방의학적 정밀의료, 원격의료, 디지털헬스산업의 발전과 의료접근성 개선, 의료비용 절감,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함께 고려하는 ‘의료서비스 혁신’과, IT와 BT를 융합한 원격의료와 메타버스를 산업화해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수출 강국을 위한 법과 제도와 혁신을 이루는 ‘의료서비스 글로벌 산업화’도 언급했다.

한 총장은 특히 글로벌 산업화에 대해서 “미국 등 의료선진국과 첨단 글로벌 바이오디지털 기술동맹을 맺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선두로 세계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적 사업화·표준화 작업에 공동 대처해 세계적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대비해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들과 국제 협약 등으로 원부자재 확보 및 백신 등 공동연구·생산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인프라 생태계 조성’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바이오헬스 인프라는 현재 18여 개의 지역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분산돼 있는데, 이를 통합·조정해 클러스터간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헬스클러스터를 조정하고, 이를 위한 연구중심병원 등 산학연병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한 총장은 바이오헬스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산학연병의 빅데이터, 블록체인 융합 5G · 6G 지능형 초연결망(DX-Superway)을 구축하는 등 연구가 사업화되고, 창업기업을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주기적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헬스 경제 발전을 통한 일거리 창출’을 제언했다.

창업초기 투자정책 도입을 통한 벤처창업 붐을 재조성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규제과학 가속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며, 차세대 혁신 밸류체인별 단계별 산업인력을 육성하고, R&D 기술사업화 촉진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인석 총장은 “바이오헬스산업계에 필요한 융복합형 의사과학자, 바이오생산인력, 바이오데이터 전문가 등의 미래형 인재육성이 시급하다”며 “글로벌 바이오인력양성 허브 구축을 위한 국내 유관기관 역량집중과 협업체계 마련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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