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오미크론’ 진단 가능,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진단 제품 추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12월 말부터 이달까지 약 한달 동안 510만명이 검사 받을 수 있는 분량의 진단시약을 이스라엘에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170만명분에 이어, 이번 달에 340만명분이 예정돼 있다. 특히 12월 29일에 이어 이번 달에도 전세기를 통해 진단시약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한 것은 최근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인구수가 약 900만명임을 감안하면, 씨젠의 최근 한달 간 수출 물량은 전체 인구의 약 57%가 검사 받을 수 있는 양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겨울철 독감 환자까지 증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독감(Flu)과 코로나19를 합친 ‘플루로나(Flurona)’라는 용어까지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씨젠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제품은 대부분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로,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까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독감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가 추가됐다.

이 제품은 코로나19와 A형 및 B형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을 한 번의 검사로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씨젠은 지난 11일,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에 대한 수입 허가를 받았다.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와 독감 등 다른 호흡기질환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13일에는 캐나다에 전세기를 통해 약 34만명이 검사받을 수 있는 분량의 진단시약을 수출하기도 했다. 캐나다 역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이호 사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진단시약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진단시약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글로벌 방역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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