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비-앰겔러티 모두 보험 급여 문턱 넘어서야…편두통 질환 인식 개선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독테바 아조비가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입성에 성공하면서 편두통약 치료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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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독테바 편두통약 치료제 아조비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

아조비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리간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체 약물로, 항-CGRP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분기별 및 월별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게 승인된 제제이다.

아조비는 HALO EM 연구에서 월별 및 분기별 투여군 모두에서 월간 편두통 발생일수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켜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간 평균 편두통 발생일 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 역시 위약군에서는 27.9%에 그친데 반해 아조비 월 투여군에서 47.7%, 분기 투여군에서 44.4%로 더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아조비는 월 1회 225mg 또는 3개월 간격으로 1회 675mg(225mg을 3회 연속)을 피하 주사한다. 투여간격을 변경할 경우 다음 예정된 투여일부터 새로운 일정으로 투여하며, 투여를 잊은 경우 가능한 빨리 투여하고, 이후 최종 투여 일자를 기준으로 투여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아조비 경쟁의약품인 한국릴리 앰겔러티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미 처방되고 있어 앰겔러티-아조비의 처방 경쟁이 시작돼 어느 제품이 웃을지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앰겔러티 사용량을 보면 강남에서 200바이알 신촌에서 600 바이알 총 약 800 바이알을 사용하고 있어 약 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등 비급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어느정도 정착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 모두 비급여로 처방을 하고 있어 급여 진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들 두 제품 모두 편두통 질환 인식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동안 편두통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질환 인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내원한다 하더라도 MRI나 CT로 쉽게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아,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꾀병’이라는 편견이 만연해 있어, 환자들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을 혁신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된 만큼, 사회적으로 편두통 환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진 대상으로 편두통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치료제 및 편두통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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