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방문 진료·모바일 피트니스 레슨 주목…“편한 결제 등 차별화 서비스 제공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변화하는 고객의 요청에 맞춰 톡톡 튀는 서비스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자택 방문 진료 서비스 및 맞춤형 펫푸드 정기 배송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을 중심으로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코로나19로 원격 치료 등 재택 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자택 방문 진료 서비스 ‘콜 닥터(Call d’octor)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콜닥터’는 이용자가 앱으로 진료 예약을 하면 최단 30분 안에 의사가 자택에 방문해 진료하는 서비스로, 소위 '의사판 우버'라고 불린다. 구급차를 부르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콜닥터를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의사가 이용자의 자택에 직접 방문하는 만큼 병원에서 진찰받는 것보다 진료비는 비싸지만, 병원에 갈 필요도 없을 뿐더러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콜닥터는 현재 일본 아이치현과 규슈 및 홋카이도의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현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의 피트니스 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퍼스널 피트니스 센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피트니스 스타트업 파노바(Funova)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피트니스 레슨을 예약하면 소수정예제로 피트니스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퍼스널 피트니스 센터 '플랏테(FLATTE)'를 운영한다.

피트니스 레슨 이외에는 예약 접수부터 퇴실까지 모든 절차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레슨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조합한 서킷 트레이닝과 펑셔널 트레이닝이 중심이기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에 러닝머신이나 무거운 운동기기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기존의 피트니스 센터 개업에 비해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Funova사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1호점을 오픈해 3개월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향후 일본 전국에 센터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의 확대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페토코토푸즈’는 반려견의 연령, 알레르기, 운동량 등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앱에 등록하면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적정 섭취 칼로리량을 자동으로 진단해 반려견 맞춤형 펫푸드를 제조해 정기 배송 해주는 신선 펫푸드 서비스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야채와 고기, 생선 등을 스팀 조리해 반려동물용으로 가공함으로써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고자 하는 한국 스타트업이라면, 우선 일본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함으로써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기업이 미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고객의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부분,예를 들어 신속한 고객 대응 또는 편리한 결제 기능 등을 찾은 후 보유하지 않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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