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질적 고도화 필요…수요자 관점에서 기술이전·시장 조성 등 전략 마련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국내 국가 R&D 기술사업화의 양적 성과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질적 성과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황인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원은 ‘국가 R&D 기술사업화 핵심 영향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R&D 기술사업화 성과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기술 이전을 포함한 기술사업화 건수는 2만 6171건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료 징수액 역시 2018년 기준 28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5.8% 올랐다.

기술료 징수 건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술료 징수 건수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6885건, 7372건이었다. 이후 2016년(8865건), 2017년(8951건), 2018년(9029건)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7% 상승했다.

반면, 건당 기술료 수입과 기술이전율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건당 기술료 수입은 2015년 6억3000만원에서 다음해 10억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건당 기술료 수입은2016년에는 10억, 2017년에는 1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9억원을 기록하며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0.2%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국가 R&D 기술이전율 역시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과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는 기술사업화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의견이다. 기술사업화는 R&D 투자를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 R&D 선순환 구조 형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 연구원은 수요자 관점에서 기술이전·시장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공급 중심에서 시장 견인으로의 전환을 위해 수요자 관점의 현황 진단,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 초기시장 조성, 기술금융 지원 등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혁신기술기반 상품・서비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업화와 연계한 충분한 연구비가 마련되고 R&D 성과의 실증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