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1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10주년 평가대회’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민간과 공공기관의 협력으로 결핵관리사업이 10년을 맞은 가운데, 결핵 신환자 발생이 절반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민간·공공협력(Public-Private Mix) 결핵관리사업(이하, PPM 사업)의 성과를 통해 결핵 및 다제내성결핵 신환자 감소에 기여했다고 22일 밝혔다.

PPM 사업은 정부가 결핵치료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결핵관리 전담인력(의료기관 결핵관리전담간호사 341명, 보건소 등 지자체 결핵관리전담요원 668명 지원)을 지원하고,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결핵환자의 치료 완료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PPM 사업 수행 1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로, 결핵퇴치단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결핵환자 중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다제내성결핵환자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 대상의 환자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PPM 사업은 2007년 11개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1년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우리나라의 결핵 신환자를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결핵 신환자는 2011년 3만 9557명(10만명당 78.9명)에서 2020년 1만9933명(10만명당 38.8명)으로 49.6% 감소했다.

또한, 일반 결핵환자보다 치료 및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신환자도 PPM 사업 시작 당시인 2011년 975명에서 2020년 399명으로 절반 이상(59.1%) 감소하였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단(단장 단국대학교의과대학 박재석교수)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2021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를 2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했다.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단 박재석 단장은 “우리나라의 결핵 신환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성과는 PPM 사업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평가대회를 통해 PPM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30년 결핵퇴치 단계 진입을 위해서는 결핵 예방 및 조기발견, 환자치료와 접촉자 관리, 결핵 연구개발 확대 등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하면서, “결핵환자의 접촉자 검진과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철저히 해 결핵 발병을 예방하고 전파를 차단하는 한편, 환자관리의 미흡한 부분을 발굴‧개선해 치료성공률을 높이는 데에 정부와 민간의료기관이 계속 협업해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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