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절차 착수’ 지니너스, ‘기술 평가 A 등급 획득’ 애니메디, ‘주관사 계약’ 아이도트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정밀의료와 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는 국내 의료 솔루션 기업들에 코스닥 상장 도전에 순풍이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진입을 위한 초석 다지기를 비롯해 미래 지향적 가치 인정과 현실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 길 개척 등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보건의료 산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대표 박웅양)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인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2018년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설립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올해 6월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까지 정밀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과 1만 5000건 이상의 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 암유전체 진단 서비스 Cacn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다.

박웅양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현 시점이 상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후 유전체 분석 시장 선도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유전체 통합정보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자 맞춤형 수술 솔루션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애니메디는 두 곳의 전문 기술 평가 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의료 영상 기반 맞춤형 설계 기술 ▲수술 계획의 구현 기술 ▲가상 수술 및 플랫폼 기술 등이 고난이도의 수술을 지원하고 편차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높게 평가됐다. 주요 제품에는 시뮬레이터, 수술 가이드, 보형물 등이 있으며,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 포장·멸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애니메디는 지난해 3D 프린팅 기반의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을 선보이면서 미용 성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노핏은 환자의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부학적면에 밀착되도록 설계되며, 가상성형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코 형태를 직접 제작하고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국배 대표는 “기술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핵심 기술에 관한 특허, 임상 데이터, 논문 및 제품, 시장성 등 자사가 목표하는 맞춤형 수술 솔루션의 미래 지향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도트 경동맥 초음파 인공지능 시스템
아이도트 경동맥 초음파 AI 시스템

한편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암 AI 진단 시스템 ‘써비레이’ 뇌졸중 사전 예방 경동맥 진단 시스템 ‘소노닷에이아이’를 개발·완료한 아이도트(대표 정재훈)도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토트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 시스템, AI 기반 소화기 전 분야 진단 시스템 등 파이프라인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재훈 대표는 “이번 한국투자증권과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은 시리즈 A 투자를 넘어서 글로벌 회사로 도약을 위한 면밀한 사업 검증 및 기술 검증 토대에 이뤄진 것”이라며 “AI 의료 솔루션이 어떻게 매출을 만들고, 이익을 극대화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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