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2~6% 수준으로 제도 강화에 따른 고정비용 상승 부담감
10%대 독감백신 유통비용 수준 적용 목소리 높아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내년부터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배송 강화에 따른 고정 비용은 높아지지만 정작 생물학적제제 유통 마진은 낮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물학적제제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유통 비용이 최소 2%에서 최대 6% 수준으로 생물학적제제를 배송하면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체가 생물학적제제를 배송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온도계와 온도를 실시간 보고하는 GPS를 장착한 아이스박스를 구비해야 한다. 여기에 일부 업체는 냉장차량을 구비하고 관련 창고도 증축했다.

온도계나 아이스박스 회수가 100% 장담할 수 없어 소모품으로 될 수 있는데 아이스박스의 가격이 2년전보다 2~3배이상 인상됐다.

실시간 보고에 따른 전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동네 약국 등의 배송에 따른 온도이탈에 대한 우려감도 부담감이다.

의약품유통업체 물류센터 출고되면서 실시간으로 온도를 체크해야 되고 체크 온도를 2년간 보관해야 한다. 여기서 발생되는 데이터 전산 비용이 발생된다.

생물학적제제를 대량 물량을 주문하는 3차 의료기관을 거래하는 의약품유통업체보다는 주문량이 적은 동네 약국의 경우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더 큰 부담감이다. 상대적으로 주문량이 적다보니 한 아이스박스에 여러곳의 약국 물량을 담아야 하는데 잦은 오픈에 따른 온도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물학적제제 배송이 강화된 만큼 기존 출고 방식에서 한 단계가 추가된만큼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인력 충원도 고려해야 한다.

생물학적제제 배송에 대한 비용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면서 일각에서는 작년 독감백신의 경우 정부에서 14.5%의 유통 비용을 인정해주고 있는 만큼 생물학적제제의 경우도 독감백신과 비슷한 수준에서의 유통 비용이 책정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 안전한 유통을 위해서 정부가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배송을 강화한 만큼 이에 따른 비용 산출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

현행 2~6% 수준의 생물학적제제 유통비용으로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내부에서도 생물학적제제 배송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생물학적제제 배송 강화에 따른 고정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안전한 유통을 위해 독감백신도 10% 넘는 수준의 유통비용을 인정해주고 있는 만큼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유통 비용도 새롭게 산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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