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전망과 성장 기회 분석
글로벌 시장 2026년 203억 달러, 연평균 10% 성장 전망…항암 분야 급성장 예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풍부한 전문가와 인프라를 바탕 향후 파트너 가능성 높게 평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삼성 바이오로직스,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급성장함에 따라 제약산업 불모지인 아시아에서 제약산업 성장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31일 ‘프로스트앤설리번’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중 CDMO 시장 전망과 성장 기회에 대해 재구성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Bio-CDMO) 시장은 2020년 113억 8000만 달러에서 2026년 203억 1000만 달러로 연평균 10.1%의 성장이 전망되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제조거래와 전반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특히 신약 개발, 임상 및 상업적 제조에 대한 광범위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차세대 항암(oncology) 치료제 분야에서 급성장이 예상된다.

올해와 더불어 2022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연계돼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이 연평균 예상 성장률인 10.1%보다 높은 12.4%, 11.9%의 고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개발과 제조 프로세스와 같은 서비스 전문지식을 제공해 수행하는 제3의 공급업체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있다.

바이오의약품 CDMO는 기존 의약품 시장과 비슷하게 북미에서 대부분의 CDMO 시장을 차지 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저렴한 노동력 대비 풍부한 전문가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발전해 향후 파트너로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성장기회를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역량 구축 파트너쉽 강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분야의 일회성 기술 적용 확대 △임상 단계의 바이오의약품 회사와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용량 확장(scale-up) 요구 증가 등 4가지로 설명했다.

그 중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원료 물질의 이동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선진국 지역을 제외한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불충분하다.

그럼에도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은 2021년 말까지 60억 도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CDMO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대형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내에 백신 생산 능력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거나 능력 자체를 향상시켜야 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이전과 상업 생산 간의 타임라인을 단축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철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세계에서 주요 제약산업 참가자에게 최적화된 공급망을 제공할 것”이라며 “단일 공급업체에서 개발 및 제조를 수행함으로써 제품 개발과 관련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철 연구원은 “앞으로도 제약업계는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려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이점을 구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CDMO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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