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박셀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29개 기업 시장경보 종목 지정
지정 기업수,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대폭 ‘감소’…주가 하락이 ‘배경’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은 주가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일부 테마 관련주 또 는 개별주의 주가 급등세가 나타났다. 이들 특정 종목의 주가가 과열양상을 보인만큼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주의가 요구됐다.

10일, 일간보사·의학신문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토대로 시장경보로 지정된 종목을 집계했다. 그 결과, 상반기 제약바이오업종에서 투자주의·경고·위험으로 집계된 기업은 총 35개 54건(중복포함)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동기(총 76개사 215건)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에 반해 올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코스피의약품지수는 12.71%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의약품지수는 55.25% 급등한 바 있다.

시장 경보를 가장 많이 받았던 곳은 이수앱지스로 확인됐다. 이수앱지스는 투자주의 3번, 투자경고 1번을 받았다.

이수앱지스의 경우,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거론된다. 회사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시장 경보를 3번 받은 기업으로는 박셀바이오와 셀젠텍, 원바이오젠, 아스타, 삼성제약,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제테마와 바이넥스, 휴마시스, 한국파마, 티앤알바이오팹, 셀리버리 등도 시장경보를 각 2회씩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주의 종목의 경우 이수앱지스와 원바이오젠, 아스타가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제약과 제테마, 바이넥스는 2건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휴마시스, 한국파마, 티앤알바이오팹, 셀리버리, 한미약품, 진원생명과학, 이연제약, 유바이오로직스, 유틸렉스, 올리패스, 퓨쳐켐, 쎌바이오텍, 제놀루션, 파멥신, 티앤엘, 경남제약, 고려제약, 헬릭스미스, 고바이오랩, 싸이토젠, 에이치엘비제약, 오스테오닉 등도 투자주의 1회를 받았다.

투자주의 종목이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공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남을 따라하는 매매를 방지하고 잠재적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투자경고에서는 박셀바이오와 셀젠텍이 2건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경고 1건을 받은 기업으로는 이수앱지스, 삼성제약, 휴마시스, 한국파마, 티앤알바이오팹, 셀리버리, 대웅제약, 유유제약, 휴온스글로벌, 아이진, 셀리드 등이 포함됐다.

투자경고 종목은 특정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주가급등을 진정시키는 등 시장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한편, 투자위험을 받은 곳은 단 2곳이었다. 박셀바이오와 셀젠텍이다. 투자위험 종목이란 주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 투기 거래 등이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지정하게 된다. 시장경보조치 중 가장 높은 조치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상장한 가운데 100% 무상증자 실시 요인과 면역치료제 확장성 기대감에 올초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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