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텔레스, 레코벨, 투제오 한국인 임상 연구 결과 발표하고 유용한 데이터 확보
제품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 재확인…안전성 프로파일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궤양성 대장암, 난임, 당뇨 임상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케다제약 ‘킨텔레스’, 한국페링제약 ‘레코벨’, 사노피 아벤티스 ‘투제오’ 등이 한국인 등 아세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학회 2021에서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VARSITY post-hoc analysis(사후분석) 연구결과를 통해 아달리무맙 대비 임상적 관해, 조직학적 관해, 내시경적 개선 등 개선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포스터 세션에서 <VARSITY 사후분석 연구: 성인 아시아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의 효능 및 안전성>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된 이번 사후분석 연구는 VARSITY 임상 데이터 중 성인 아시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 데이터를 평가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VARSITY는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제제를 직접 비교(Head to Head)한 최초의 임상연구이다. VARSITY는 3b상, 무작위, 이중맹검, 이중위약, 다기관 활성약 대조 연구로,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4개국의 245개 기관에서 총769명의 중등도-중증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사후분석 연구에서는 한국, 홍콩, 대만의 21개 기관에서 45명(킨텔레스, n=21; 아달리무맙, n=24)의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킨텔레스는 아달리무맙 대비 ▲임상적 관해 ▲조직학적 관해 ▲내시경적 개선 등 평가변수에 있어 개선된 비율이 높았다. 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 모두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좋게 나타났다. 킨텔레스는 VARSITY 전체 연구결과에서도 CS-free 관해를 제외한 모든 평가변수에서 아달리무맙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인 바 있다.

김일수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소화기 총괄은 “VARSITY 임상은 중등도-중증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생물학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사후분석연구를 통해 아시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 있어서 킨텔레스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페링제약(대표 최용범)도 최근 유럽생식의학회 연례 회의에서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레코벨(폴리트로핀 델타)의 3상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GRAPE 연구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레코벨의 폴리트로핀 알파 대비 동등한 진행임신율이 확인됐으며 또한 2차 평가변수인 출산율에 있어서 레코벨 31.3%, 폴리트로핀 알파 24.7%로, 레코벨 투여군이 6.4% 차이로 유의하게 높은 출산율을 보였으며 레코벨 투여군에서는 유산, 사산 여성이 없었다.

또한 연구에서 레코벨은 난소과자극증후군 발생 및 난소과자극증후군에 대한 예방적 치료 시도 건수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기존 폴리트로핀 알파 투여에 비해 보다 향상된 안전성 결과를 나타내었다.

최근에는 환자의 난소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바이오마커가 사용되고 있으나, 과소 또는 과잉반응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코벨은 기존 선행 연구(ESTHER-1)에서 폴리트로핀 알파 대비 최적의 난자수 (8-14 개) 채취 비율이 높으며, 4개 미만 혹은 15개 이상의 과소 또는 과잉 반응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확인한 바 있다.

레코벨은 최적의 난소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투여량을 통해 환자의 항뮬러관호르몬 수치와 관계없이 목표한 최적의 난자를 채취할 확률이 폴리트로핀 알파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정렬교수는 "레코벨은 대조약 대비 적은 투여량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출산율을 보였고 환자 맞춤 투여량을 통해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발생 및 과잉반응을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최적 난자수 채취율을 보여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확인시켰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스터디 결과라는 점에서 충분한 임상적 효과가 확인되었음은 물론이고, 안전성 면에서도 향상된 결과를 보였던 것도 고무적" 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저인슐린 투제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300 Units/mL) 치료 시 환자 주도로 용량 적정을 한 INSIGHT(1일 간격으로 1unit씩 조절)와 EDITION 알고리즘(1주 간격으로 3unit씩 조절)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한 Korean Titration Study(KTS)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29명의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INSIGHT 또는 EDITION 알고리즘 군에 무작위로 배정하여 각각의 알고리즘에 따라 12주간 투제오를 투여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목표 혈당 도달률, 치료 순응도, 치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 등을 확인했다.

KTS 연구 결과, 투제오 치료 시 INSIGHT 알고리즘의 용량 적정을 통한 투여 방식이 EDITION 알고리즘 대비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치료 12주 시점에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로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 24.6%, EDITION 알고리즘 군에서 23.4%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과 관련해 치료 12주 시점에 당화혈색소(HbA1c) 7.0% 이하에 도달한 환자비율은 INSIGHT와 EDITION 알고리즘 군에서 각각 23.1%, 20.3%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 총 인슐린 용량은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 EDITION 알고리즘 군 대비 높았다. 치료 12주 시점에 기저치로부터 1일 7회 자가혈당측정 값의 변화는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 EDITION 알고리즘 군 대비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일 7회 자가혈당측정 값 개선에도 당화혈색소(HbA1c) 감소에 있어 두 군 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연구진은 추적 기간이 더 길었다면 EDITION 알고리즘 군 대비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더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치료 12주 시점에 기저치로부터 체중 변화는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EDITION 알고리즘 군에서는 적지만 유의미한 체중 증가가 확인됐다. 저혈당 발생률에 있어 두 군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 기간 동안 치료 순응도는 INSIGHT 알고리즘 군에서 EDITION 알고리즘 군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당뇨병 치료만족도 설문조사로 측정한 치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INSIGHT 알고리즘 알고리즘 군에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한 반면, EDITION 알고리즘 군에서는 만족도가 감소했다.

Korean Titration Study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인슐린 치료 시 안정적인 혈당 관리와 장기적 치료 목표 달성 및 유지를 위해서는 치료 첫 3개월 동안에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용량을 찾는 과정인 용량 적정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인슐린글라진 300 U/mL 치료에 있어 환자 주도의 용량 적정 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제시돼 환자들이 용량 적정에 대한 어려움 없이 치료를 안정적으로 시작하는데 유용한 데이터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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