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낙찰 영향 제약사와 계약 단가가 중요…낙찰업체 '납품 자신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140~150억원대 그룹이 38~50억원대에 낙찰되는 등 최악의 저가 낙찰이 나타난 보훈병원이 새로운 의약품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의약품 공급을 받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정약품, 하이스트, 엠제이팜, 정안약품 등 보훈병원 의약품 낙찰 도매업체들이 병원과 계약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의약품 공급에 들어가게 된다.

올해 보훈병원 입찰에서는 1원 낙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품목들의 가격이 기준가 대비 90~95%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약사들이 낙찰 도매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실제 148억원 규모의 3그룹이 41억원에 143억원 규모의 4그룹이 39억원에 146억원 규모의 13그룹이 38억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낙찰 금액이 낮아 낙찰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과 어떤 단가 계약을 해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낙찰의약품유통업체들은 병원측에 의약품 납품에 문제없이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병원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병원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지역까지 의약품을 배송해야 하는 등 물류비용이 만만치 않고 사용량도 적지 않아 낙찰 금액도 문제이지만 배송 비용까지 고려하면 최소한 수억원대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보훈병원 입찰에서도 가격 하락은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낙찰 도매업체들이 공급에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첫 발주가 나오고 의약품을 공급해보면 어느정도 손해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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