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중증환자 감소세’ - 나쁜소식 ‘변이바이러스‧감염양상 다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6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중증 환자의 감소세는 긍정적이나, 변이 바이러스와 다양해진 감염양상은 예의주시 해야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사진>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방역 관리 상황 및 대응 현황을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확인한 지난 한 주(5월 9~15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90.9명으로 그 전 주간(5월 2~8일)의 565.3명에 비해 25.6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38.3명으로 그 전 주간의 129.4명에 비해 8.9명 증가했다.

지난주(5월 9~15일) 1일 평균 수도권 환자는 385.9명으로 지난주(353.0명)에 비해 32.9명 증가했다며, 비수도권 환자도 205.0명으로 지난주(212.3명)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손 사회전략반장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0.94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2주 전에 휴일이 하루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주간 유행상황은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2주 전 모임과 행사가 많았을 것이나 이로 인해 유행의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럽다”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유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점도 다행이다.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 국며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언급했다.

손 사회전략장은 “작년에 비해 동일한 유행 규모라도 중증환자 발생은 줄어들고 있다. 요양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줄었고, 감염이 설사 발생하더라도 접종을 받지 않은 소수에만 퍼지고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라며 “고령층 예방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와 사망자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는 큰 문제가 없다. 중환자전담병상 782개 병상 중 74%, 575병상 여유가 있어 아주 안정적인 치료 여력을 확보하고 있고, 입원대기 중인 환자도 없다는 설명이다. 중등도,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총 1만 6000병상 중 9000여 병상, 58%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손 사회전략반장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요인도 여전하다. 영국 변이가 많이 퍼진 울산을 비롯한 부울경 권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주간 유행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여전히 하루 7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도 여전히 하루 38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인천·경기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서울의 환자발생이 200명대에서 줄지 않고 있다”며 “감염양상도 일상 속 어디서나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 지인간의 작은 만남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이 46%, 경로조사 중 비중이 29%로 합치면 3/4분이 일상 속의 우연한 접촉과 만남에 의한 감염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외국처럼 우세종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경각심을 깨우며 “고령층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조금만 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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