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등 제반 절차 빠르고 편리...환자 만족도 높아 5월부터 모든 암으로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지난 2019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암 환자 '패스트트랙 시스템'이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패스트트랙 시스템'은 암 환자의 빠른 치료를 위해 당일 진료, 3일 이내 검사, 일주일 내 수술 및 시술 등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진료, 검사, 결과 확인 및 수술 계획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으나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보다 신속하게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울산대병원은 지난 18개월 동안 이용 환자수가 늘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첫 서비스 시행 당시 17건이던 패스트트랙 건수는 갈수록 증가해 올 1월 81건, 3월에는 97건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암 의심 환자 1059명이 패스트트랙 서비스 통해 빠른 암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4점으로 진료 및 검사, 예약 절차의 간편함 및 빠른 일정, 충분하고 자세한 검사 설명에 대해 많은 호평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 비뇨기과 암, 췌ㆍ담도암, 폐암 등에서 적용하던 서비스 운영을 올 5월부터는 유방암, 식도암을 포함한 모든 암으로 확대했다.

진료협력센터에는 패스트트랙 전담 간호사가 배치되고, 검사장비도 첨단장비로 보강됐다. 전담 간호사는 전문적인 진료 상담 및 검사 예약은 물론 검사 절차, 주의사항 안내 등 밀착 서비스를 지원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정광환 진료협력센터장은 "울산지역 원정 진료 비율이 약 22.9%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전체 암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드문 만큼 환자들이 가족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아 심리적 안정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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