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교수팀, 서맥성 부정맥 환자 대상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 시행
심장-혈관 내 감염-출혈 등 합병증 위험 없어 안전 치료법 평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VR(Micra VR)’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술에 돌입했다.

최근 고대안암병원 최종일 교수, 심재민 교수, 김윤기 교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무선인공심장박동기(마이크라VR)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서맥성부정맥 환자에게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를 설명하는 최종일 교수.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인공심장박동기는 처음 개발된 뒤 수십년간 소형화를 거듭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도입한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내부에 이식해 흉터나 형태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길이 25mm, 지름 6.7mm, 무게는 1.75g으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심장박동기로서, 기존에는 가로 세로 50mm, 두께 8mm로 가슴피부에 이식돼 외관상 흉터와 형태가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발전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심근경색에서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과 같이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도 전혀 없다는 것.

최종일 교수는 “부정맥이 있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정상인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안전한 시술을 통한 치료목표의 달성과 시술후 빠른 회복 및 미용적 우수성을 동시에 갖춘 최신 의료기기의 도입으로 환자분들의 질병극복 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과 혈관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 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이전에 박동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 혈관내 전극선 삽입이 용이하지 않은 혈액 투석 환자, 체격이 작거나 피부가 얇은 저체중 환자, 고령 환자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