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얼굴부종·심근염…AZ 신경장애 위험 제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각각 새로운 부작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유럽 PRAC는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선 얼굴 부종과 심근염, 아스트라 백신에 대해선 염증성 희귀 신경 장애 위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증후군(GBS) 발생이 보고돼 검토 중이며 아스트라에 모든 GBS 보고건에 관해 상세한 데이터 및 분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아스트라 백신의 판매 허가 심사 과정 중에서도 GBS는 가능한 부작용으로 발견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바 있다.

이와 함께 J&J 백신에 대해선 혈전문제와 관련된 경고로 접종 3주 이내 저혈소판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혈전 형성에 관해 조사를 받도록 업데이트됐다.

한편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에 관해서 PRAC는 비슷한 혈전 케이스를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화이자 백신에 관하여 피부 필러를 받은 사람은 얼굴 부종을 겪을 수 있다는 제품 정보 추가를 권고했다.

아울러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및 심장막염도 보고돼 아직은 백신이 일으켰다는 징후는 없지만 화이자에 대해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추가 분석 등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 모더나 역시 같은 mRNA 기술을 쓴 만큼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발생한 14건의 심장 염증을 조사한 바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해 미국 CDC는 심장 염증 위험과 백신 사이에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500만명 이상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가운데 접종 며칠 뒤에 62건의 심근염이 보고됐다는 내용이 유출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그 중 56건은 2차 접종 뒤였으며 남성이 55명인 가운데 대부분이 30세 미만이었고 접종 전 건강했던 22세 여성과 35세 남성은 사망했다.

특히 2차 접종 후 10만명 당 1명이 심근염 부작용 가능성이 있었는데 16~30세의 경우 그 비율은 2만명 당 1명꼴로 증가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발견이 없는 이유에 대해 젊은 층 가운데 접종률이 낮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몇 년 전에도 비슷한 건수가 보고됐다며 아직 인과관계에 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영국은 아스트라의 백신에 관해 작은 혈전 위험으로 인해 40세 미만에 대해 다른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했다.

이는 기존의 30세 미만으로부터 더욱 높아진 기준으로 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하는 가운데 다른 백신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독일은 원하는 모든 성인에 대해 아스트라의 백신을 접종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EU는 아스트라의 백신에 대해 계약이 만료돼 6월 이후로는 더 이상 주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신에 화이자와는 2023년까지 접종을 위해 18억개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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